하루에치과 이한나 원장의 스마일칼럼

<불만제로> 지적한 치아성형 부작용, 그 원인은?

 

연예인들이 갑자기 예뻐졌다고 하면서 밝히는 대표적인 시술이 포세린 라미네이트인데, 치아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치아의 모양과 색상을 바꾸는 치료로 전세계의 치과의사들이 인정하고 있는 치료이다.

 

요즘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일반인들도 라미네이트 치료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가지런하고 하얗게 빛나는 치아는 단정해 보이는 것은 물론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부 치과의사들이 라미네이트 치료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치료 후의 환자의 상태에 대한 고민 없이 대강 치아를 깎은 후 본을 떠 기공소에 보내고, 환자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붙여주면 그만 이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갖는 것에 있다. 각종 부작용 사례들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많은 올바른 치과의사들은 이러한 일부 병원들의 치료행위가 환자 개인의 심각한 치아건강 악화는 물론 사회적 이슈가 되어야 함을 늘 지적해 왔다. 치아성형, 치아교정, 임플란트 등 그 어떤 치료도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고 많은 의사들은 기본에 충실해 왔지만 MBC불만제로는 예비 환자들의 경계심을 충분히 높여준 시기적절하고 다행스러운 계기였다.  

 

방송에서 다루었던 치아성형 부작용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치아삭제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문제인 것은 치아삭제를 많이 했다는 사실 자체를 알리지 않아 환자가 나중에 겪어야 할 문제점을 전혀 모르게 되고 아무런 예방을 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치료 전은 물론 치료의 중간에 치아의 상태를 보여 줄 것을 환자가 요구하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일부 치과의 행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인데, 방송은 이러한 해결책의 핵심을 미세하게만 다룬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실제 제대로 된 라미네이트 치료방법은 치아삭제의 정도가 매우 미미하다. 라미네이트 치료시 치아삭제는 치아법랑질을 약 0.5~0.7mm 이내로 삭제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무삭제로 하는 것이 정석이다.

 

치아의 겉껍질인 법랑질(에나멜)은 부위별로 두께가 다르지만 평균 1mm 정도의 두께를 보이며 수산화인회석 결정구조로 되어 있고, 이 부위 내에서 치아삭제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겉껍질을 삭제해 버리게 되면, 그 속에 상아질(덴틴)이라는 치아조직이 나오게 되는데 이 부분의 노출은 치아신경에 무리를 주게 된다. 치과의사들이 상아질과 신경을 하나의 복합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본지식이 없거나, 이를 알더라도 치료경험과 숙련도가 부족하여 환자의 치아를 개념 없이 대하는 일부 의사들이 늘 존재한다는 것이다.

 

치아성형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부작용이 어떤 경우에 생기는 것인지 원인을 상세히 알 필요가 있다. 또한 불만제로의 짧은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더 많은 부작용의 원인을 아는 것은 환자나 치과의사 모두에게 해결의 출발점이 된다.  

 

첫째, 시술 후 치열이 비틀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치료 직후에는 치아가 예쁘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열이 틀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잇몸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 후 환자가 치아를 충분히 잘 닦지 않은 경우, 또는 처음 치료시에 치아삭제가 과도하게 잇몸 쪽으로 이루어진 경우이다. 사후의 해결책은 잇몸치료를 한 다음 틀어진 치아부위를 새로 만들어 바로 잡고 꾸준한 검진을 통해서 그 회복이 가능하다.

 

둘째, 잇몸과 치아 변색이 생기는 경우다. 이는 신경치료를 함께 한 경우에 생기는 현상으로서 치료시 사용한 약제로 인한 변색인 경우가 많다. 불행히도 일단 한 번 그렇게 치료가 된 경우 다시 새로운 약제로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원래의 예쁜 치아색상으로 쉽게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잇몸변색은 치유가 힘들게 되고, 치아변색은 색상을 차단할 수 있는 보철기법을 이용해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셋째, 치아가 시리고 음식섭취가 힘든 경우이다. 일시적으로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가 아니라 계속적으로 치아가 시리고 아프다면 상아질이 많이 노출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증상에 따라서는 신경치료를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무조건 신경치료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검진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치아가 깨지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라미네이트 치료 후 앞니로 뭔가 제대로 먹을 수 없는 경우, 또는 앞니로 단단한 음식물을 먹다가 자주 떨어지고 깨지는 것은 대부분 치아삭제를 많이 하여 생기는 부작용이다. 라미네이트 치료의 정석을 지킨다면 치아의 파절과 탈락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일상의 모든 음식의 자연스러운 섭취는 가능하다. 예전기법의 라미네이트 시술시에는 이갈이나 이악물기 환자의 경우 주의를 요했지만 최근 나의 임상경험을 비추어보면 웬만큼 심한 이갈이 환자나 치아를 강하게 악무는 경우도 안전하게 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라미네이트의 재료인 포세린은 치아법랑질과는 완벽한 접합(본딩)을 이룰 수 있다. 실제 법랑질과 포세린 사이에는 루팅 레진이라는 재료로 결합을 이루게 되는데 법랑질과 루팅 레진의 결합강도는 ‘1700 psi(Pounds per Square Inch, 평방인치당 파운드)’에 달하고, 루팅레진과 포세린과의 결합강도는 ‘3000 psi’의 강도를 갖는다. 자동차타이어의 압력이 평균 ‘35psi’이므로 이는 그보다 약 100여배의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치아삭제를 법랑질 내에서 시술하고, 정석으로 치료를 했다면 오히려 라미네이트의 제거 자체가 힘들어진다. 결국 쉽게 떨어지고 깨지는 이유는 높은 결합강도를 가질 수 없는 상아질에 포세린을 붙였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해결책은 라미네이트 기법이 아닌 크라운으로 보철을 바꾸는 재치료 밖에 없다. 치아삭제가 과도하게 이루어져 치아 손상이 이미 커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처음 잘못된 시술을 받게 되면 결국 원래의 치아상태로 회복하기는 힘들게 된다.  

 

우리는 MBC “불만제로에서 제기한 문제점 외에도 여러 가지의 치아성형의 부작용을 살펴 보았다. 또한 그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환자나 치과의사들이 어떠한 기초지식을 가지고 시술에 임해야 하는지도 정리해 보았다.

 

치아가 개인의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치과의사는 단지 기능이나 교합뿐 아니라 미적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1930년대 미국의 치과의사 “Pincus”개인별 치아 심미치료 인식론(Mouth Personality Concept)”을 발전시켰고, 이후 치과재료의 발달과 많은 학자들의 연구로 인해 포세린 라미네이트 치료는 커다란 진보를 이루게 되었다. 최근에는 라미네이트의 제작에 있어 본을 떠서 포세린을 굽는 방법으로 처리하는 수작업의 단계를 넘어, 반도체의 제작과 같이 컴퓨터를 활용하여 0.3mm 두께까지 정밀 가공하는 기술 등의 복합 치료 프로세스를 활용, 라미네이트 치료를 한번의 내원으로 하루에 모두 끝낼 수 있는 기술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치과의사들이 기억할 것은 “치아삭제를 법랑질 내에서 최대한 작게 하라”, “필요하면 치아삭제를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치아교정을 병행하라”, “현재 상태에서 불가능한 무리한 치료목표를 잡지 말아라”이고, 환자들이 유념할 것은 치료 전 반드시 중간과정이 어떻게 될 것인지 미리 알려 달라고 하는 것, “의사의 치료경험이 얼마나 있는지 여부와 유사한 치료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 그리고치료계획을 충분히 설명 듣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성형은 시술 후의 예뻐진 치아만 볼 수 있을 뿐, 본인의 치아가 얼마나 삭제되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술 도중에 치아 삭제량을 거울로 확인시켜 줄 것을 반드시 요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어떠한 수술도 마찬가지이듯이 시술 이후 의사가 고지한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포세린 라미네이트치료는 치아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하는 심미치료이지만, 시술 후 환자의 만족감은 치아를 감추지 않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환자들이 라미네이트 치료의 기본과 원칙을 잘 이해하고, 치료의 중간과정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며, 치과의사들 또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지속하며 치료한다면 환자 치아의 건강은 물론 미적인 욕구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스마일닥터 이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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